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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 어디까지 해봤니?

by Humble Agile Coach - 채드(유종현) 2018. 8. 24.



최근에 독서 모임의 경험과 그 진행방식을 공유해봅니다.


한달 전 쯤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는 대화방을 통해서 애자일 서적에 대한 독서 모임을 공지를 하였고

감사하게도 몇분이 참여해 주셔서 함께 모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독서 모임은 삼색볼펜법을 기반으로 

4명으로 이루어진 강북 모임과 3명으로 이루어진 강남 모임이 책을 읽는 동안 자체적으로 독서 모임을 가지고

책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 전체 토론 모임을 하며 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강북 모임은 일주일에 한번 모여 삼색볼펜법을 활용하여 책을 읽고 바로 그 자리에서 공유했습니다.


모임에서 선택한 첫 책은 "레밍 딜레마" 라는 우화 입니다.


모임에서 선택한 첫 책은 "레밍 딜레마" 라는 우화 입니다.

이책은 피터 센게의 "학습하는 조직"이라는 책의 5가지 주제를 각 한권씩 모두 5권의 우화로 만든 책 중의 한 권입니다.

그리고, 이책의 주제는 "학습하는 조직"의 5가지 주제 중 하나인 "개인의 숙련" 입니다.





본격적으로 독서 모임에 대한 후기를 이야기를 하기전에 모임을 진행했던 순서와 규칙을 공유합니다.

일반 적으로 독서의 내용을 토론하고나 다시 상기시는 방식의 모임에  재미를 위해서 빙고 게임을 통해서 접목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적당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니....간단히 독서 빙고 게임으로 붙여볼까요...


독서 빙고 게임


1. 체크인

 - 서로 지금의 감정을 이야기 합니다.


2. 책에서 논의하고 싶은 단어를 찾아 포스트잇에 적습니다.

 - 각자 자신의 책을 둘러보며 논의하고 싶은 주제를 담은 단어를 9개 찾아냅니다.

 - 삼색볼펜법으로 중요 부분을 표시해두었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 후에 A4에 붙여서 진행할 예정이에 적당한 크기의 포스트잇을 준비했습니다.


3. 두명씩 짝을 지어 서로의 단어들 중 다시 9개를 추려냅니다.

 - 단어들에 대해서 깊은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단어를 선택하는데 집중합니다.


4. 9개의 포스트잇으로 3x3 빙고판을 만듭니다.

 - 빙고 게임에서 이기려면 배치도 중요하죠.


5. 단어들로 빙고게임을 즐깁니다.

 - 빙고판에서 지우려는 단어를 말하며 왜 이 단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도 공유합니다.

 - 다른 사람들은 단어를 들었을때 질문만 할수 있습니다.


6. 이긴 팀이 오늘의 논의 주제를 정합니다.

 - 세줄을 먼저 지우면 승리,

 - 이긴 팀이 오늘의 논의 주제를 정하고 이야기 나눕니다.



모임시간인 오후 7시에 모여

참석자분들 중 한분이 마련해주신 WeWork 회의실에 들어갑니다.

와우 시설도 깔끔하고 7명이 둘러앉아서 이야기 하기 딱 좋은 공간이네요.

특히나 저는 저 테이블이 마음에 드네요. 뜯어가고 싶네요..ㅎㅎ



체크인으로 서로 돌아가며 서로의 현재 감정들을 이야기 해봅니다.

강북모임에서 이미 여러가지 진지한 얘기들을 하며 경험한 지라 오늘도 여러 감정들이 공진하면서 속깊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시작부터 기대가 많이 되네요.


특히나 자주보지 못한 강남모임 분들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 주실까 궁금합니다.




두분씩 짝을 이루어 각자의 책에서 뽑아진 단어들을 간단히 이야기하며 9개의 단어들로 추리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7명으로 짝이 맞지 않았으나 저는 깍두기로 한조에 들어가 3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각자 9개의 단어들을 뽑아 조마다 18개의 단어들을 가지고 짧게 이야기하며 빙고게임에서 사용할 9개의 단어를 뽑아냅니다.

어떤 조는 단어의 순서만 정해서 9개의 단어를 뽑는 분들도 계시고

다른 조는 왜 이 단어를 이야기하고 싶은지 짧게 이야기 하며 정하기도 합니다. 






각 조별로 9개로 추려진 단어들 입니다. 빙고게임이 끝난 이후에 사진을 찍어서 단어들에 표시가 되 있네요.

제 속했던 조는 가운데 있는 사진속의 단어들을 뽑아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빙고 게임에 들어갑니다.

빙고게임을 즐겁게 해주실까 걱정되었습니다만, 책으로 벽을 만들어 본인들의 빙고판의 노출을 막아가며 게임에 몰입해주셨습니다.

소소하게 어른들의 승부욕을 뿜어내시며 서로 빙고판의 단어들을 돌아가며 이야기하고

그 단어들에 대해서 나누고픈 이유도 함께 어필합니다.




의외로 겹치는 단어들이 별로 없어서 놀랐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 게다가 매우 짧은 책이어서 다들 비슷한 단어들을 적으실까 걱정했으나 기우였네요.

단어들을 나누며 두세바퀴 진행하자 누군가가 빙고를 외칩니다.


아!!! 우리조는 이제 겨우 한줄인데..벌써 세줄을 만들어내다니!!

나누고 싶은 이야기와 단어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양보하는 수 밖에요


7시부터 시작된 모임이 빙고게임의 끝에서 8시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마무리까지 몇개의 단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야기 나눈 단어는

"불확실한 세계"

"주변사람을 도움"

"반응적 태도"

이렇게 세가지 단어들입니다.


단어마다 20분씩으로 제한하였으나 속깊은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모두 시간초과....그 진지함에 중간에 끊을수도 없습니다.

3가지 단어로 무려 한시간 반정도의 시간을 사용했고 9시 반이 되어서야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차례 독서 모임을 해오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했는데요.

삼색볼펜법으로 독서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성공적이였습니다.

토론 방식에 적절한 수준으로 게이미피케이션 하는 것도 또한 모임의 지속성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고요.



그럼에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법이 사람이겠죠.


스스로 자기계발하는 모든 직장인 분들, 사회인 분들 힘내시라는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