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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대화 회의"월드 카페"에 대하여...

by Humble Agile Coach - 채드(유종현) 2020. 3. 15.

 

 

 회사에서 몇번의 월드 카페 진행에 참여하면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월드 카페"회의 방식에 대해서 얼마나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가? 월드카페라는 형식에 깃들어 있는 정신과 가치가 무엇일까?

 그래서 퍼실리테이션 자료를 살펴보고 후아니타 브라운과 데이비드 아이작스의 "월드카페-7가지 미래형 카페식 대화법"이라는 책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함께 공유하려 합니다.

 

 먼저 월드 카페의 내용이 가장 잘 정리된 사이트가 있어 공유합니다.

 책에서 본 내용들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미리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도움이 될듯 하네요.

 회의를 진행할 당시에 사이트 검색할 생각을 못했느데 아래 사이트를 미리 보았다면 좀더 확신을 가지고 진행에 참여할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http://theconnect.or.kr/wp/archives/436

 

모두가 이야기나누게 하는 카페식 대화법 – 월드카페

  드카페는 열린 대화, 친밀한 대화를 촉진하고, 아이디어들을 연결하여 집단 지성에 이를 수 있게끔 구조화된 대화 프로세스이다. 각 월드카페의 주제는 일련의 ...

theconnect.or.kr

저에게 월드카페는 목표에 부합하는 회의를 구조화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을때 이를 풀어주는 만능키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로서는 몇가지 의구심이 있었는데요.

정말 월드 카페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 였습니다. 월드 카페의 정신과 가치가 있다면 무엇일까? 우리가 진행하는 월드카페가 그 가치를 온전히 담고 있을까? 이런 것들이었죠.


진행에 직접참여했던 월드 카페 형식

먼저 저희가 했었던 월드 카페 진행 방식을 공유합니다.

 

1. 테이블 당 5~6명 정도의 인원으로 나눌수 있도록 적당한 수의 테이블을 준비합니다.

  - 제가 참여했던 몇번의 회의는 3~4개의 테이블이 만들어 졌습니다. 

 

2. 각각의 테이블마다의 주체를 정해 줍니다.

  -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참석자와 두개의 회의를 진행하였는데요.

  - 한번의 회의는 모두가 동일한 주제로, 다른 회의는 주제의 카테고리를 나누어 테이블 마다 다른 주제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3. 각 테이블 마다 호스트(참석자 중에서 뽑았어요)를 뽑습니다.

  - 호스트외에도 회의 진행을 도와줄 코치도 테이블 마다 배치했습니다.

 

4. 20분동안 주제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합니다. 

  - 아이디어는 포스트잇을 이용해 화이트보드나 벽에 붙여 보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5. 호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들이 테이블을 옮겨 15분 정도 다시 아이데이션 합니다.

  - 기존의 아이디어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덧붙입니다.

  - 호스트는 자리를 찾은 사람들에게 기존 아이디어를 2~3분간 짧게 설명합니다.

6. 다시 한번 자리를 옮겨 10분 정도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 참석자들이 모든 테이블을 방문할 수 있도록 반복한다.

7. 원래 자신의 테이블로 돌아와서 자신의 의견에서 확장된 의견과 새로운 의견을 확인한다.

 

이런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의도한 것이 몇가지가 있었는데요.

- 소규모 인원이 논의에 참석해 모두가 의견을 낼수 있도록 돕는다.

- 새로운 아이디어에 다양한 시각으로 보완할수 있도록 한다.

 

테이블 단위에서는 이러한 목표에 맞게 참석자분들께서 활발히 참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테이블을 옮길때 마다 새로운 테이블에서는 기대한것처럼 새로운 생각을 기존 아이디어에 덧붙혀 주었습니다.

나름 목적했던 방향으로 회의가 이루어졌고 후에 참석 리더들도 좋은 피드백을 주셨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월드 카페의 정신과 가치를 잘 살렸을까?

 

 이런 질문으로 후아니타 브라운과 데이비드 아이작스의 책을 어렵게 구해서(출판된지 오래되어..) 읽어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는데요. 

 월드 카페가 추구하는 가치는 바로 아래 두가지라는 점입니다. 

 

참여와 통합

 

작은 테이블를 안에서 참석자들은 적극적으로 격의 없이 회의에 참여해주셨고 테이블을 옮기면 자신의 의견이 아닌 이전 테이블에서의 경험을 전달합니다. 몇번 더 테이블을 이동하면서 여러 테이블의 경험을 통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참여와 통합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자신과 각 테이블의 경험은 집단 지성으로 통합되는 경험을 합니다.

여느 참여적 회의와 마찬가지로 월드카페도 참석자들의 결정사항에 대한 참여로 동기부여를 만들고 참석자들의 동기는 이후에 결정사항들이 실행될때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월드 카페 - 7가지 미래형 카페식 대화법"의 인상적 구절들

 

후아니타 브라운의 월드카페, 월드카페를 적용해던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와 월드 카페의 원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는 2회차와 마지막 회 때,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나타난 보다 심오한 질문, 패턴, 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주문한다.

월드 카페 중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은 의견을 통합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는 통합을 위해서 마지막에 모든 테이블의 주요 아이디어를 하나의 보드에 붙여서 모두가 함께 통합된 의견을 만들도록 합니다. 아직 적용해 본적이 없는 방식이라 전체의 의견을 어떻게 모아질지 궁금해지네요.

 

계획했던 대로 카페가 진행되지 않으면 개방적인 자세를 가지고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생략...때로는 그런 불편함에서 새로운 사고와 지식이 나오기 때문이다. 가끔은 개인적인 두려움이나 한계점에 부딪힐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다른 걸 한번 시도해 보죠."라고 말하면 된다.

 퍼실리테이터라면 통제되지 못하는 회의 프로세스에 경험하신다면 그 순간 불안감을 휩싸이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 변화를 필요한 순간에는 불안함을 이기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야 합니다. 참석자가 퍼실리테이션이 적용된 회의를 많이 한 경험이 있다면 그들의 의견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회의가 길을 잃었을 때 참석자의 의견을 수렴해서 즉흥적으로 새로운 방식의 바꿨을때 오히려 좋은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그때의 경험을 떠올려주는 문구여서 기억에 남네요.

 

"보통 어떤 단체에 속해 있으면 우리는 각자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인 주제나 질문의 작은 부분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거나 자기만의 편향된 생각을 갖기 쉽습니다. 하지만 카페대화에서는 아무리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가지고 있다 해도 다음 테이블로 옮길 때는 거기에 얽매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다음 테이블로 자기를 옮길 때 앞선 테이블에서 나눈 핵심 아이디어를 가지고 가도록 요구 받기 때문입니다.

회의에 참석했을때 어떤 조직을 대변해야 하는 상황은 참석자를 힘들게 합니다. 오직을 대변하는 의견은 본인의 것이  아니기에 의견을 바꾸기도 의견을 고수하기 위한 설득력 있는 전개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조직전문가 패트릭 렌시오니는 이런 경우에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서적으로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고 하네요. 그런 대화가 바로 가까운 사람들과 카페에서 나누는 수다일텐데요. 왠지 월드카페와 패트릭 렌시오니의 의견이 연결되는 것 같아 이 문구가 기억에 남네요.

월드카페의 7가지 기획원칙들을 창의적으로 적용하면 그룹 환경에서 종종발견되는 많은 역기능적 행동들을 완화하는 도시에 협력적 대화가 가능한 조건들을 양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원칙의 창의적 적용, 모든 원칙과 실천법을 접할때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애자일도 역시 마찬가지....이 문구를 보면서 다시 한번 되새겨봤네요.

테이블 이동하기,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하기, 자신의 견해 밝히기, 점점더 커지는 생각의 틀에 자신의 발견한 핵심내용 연결하기 등은 월드카페의 특징이다.

월드 카페의 대화는 개인적이면서도 전체와 연결됩니다. 우리가 모든 회의에서 지향하는 바가 아닐까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편집장이자 <패스트컴퍼니>를 공동창립할 예정이었던 앨런 웨버는 아이디어와 정보가 활발하게 교류되는 새 경제에서 대화는 '창조의 어머니'라고 주장했다. 보편적인 의견과는 반대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대화 속에서 서로 배우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조직을 만들거나 파괴하는, 기술 혁신꽈 솔루션을 찾오하는 인간이라고 역설했다.

집단지성을 나눌수 있는 법은 무엇일까요? 그 시작은 개방성을 포함하는 격의 없는 대화..

 

 

 여기까지 창의적인 대화와 함께하는 회의 프로세스의 하나인 월드카페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월드카페 방식의 회의를 시도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