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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le

자동차 산업과 애자일

by Humble Agile Coach - 채드(유종현) 2020. 4. 28.

 

우리나라의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고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애자일 프레임워크를 도입하여 업무를 수행하거나 도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조업 중심 기업들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무에 활용하거나 고객과 만나는 접점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제조업의 정점이라고 말해도 어색하지 않은 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애자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예전부터 복잡도가 매우 높은 산업에 속했습니다. 자동차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의 수가 2만개에서 3만개에 달하며 이를 위해서 수많은 기업들이 여러 단계의 공급 사슬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부품의 조립 복잡성, 공급망의 복잡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국가들마다의 특성으로 인해 환경, 안전등의 규제가 모두 다릅니다. 자동차 기업들은 이들을 모두 파악하고 만족시켜야 하는 미션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하반기 기준으로 전세계의 자동차 브랜드는 80여개에 달하며 그해 신차의 모델수는 70여가지가 됩니다.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며 저마다의 기업들은 타사의 자동차 모델의 디자인과 새로 추가된 기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서로 배우며 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에 몇년 전부터 몇가지 트렌드가 감지됩니다. 전기와 수소연료 같은 새로운 연료의 출현과 4차산업을 대변하는 기술인 인공지능, 머신러닝, IoT, 빅데이터등의 자동차와 연결되고 있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 기술은 더이상 새로워 보이지도 않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구매가 아닌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여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변경되면 많은 재화 그러하듯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상징물의 지휘를 잃고 서비스라는 관점에서 차 내부에서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자동차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더 앞당긴 것은 탁월한 혁신가인 엘론 머스크의 자동차 산업 진출입니다. 엘론 머스크는 x.com과 페이팔을 키우면서 다져진 실리콘 밸리의 경험과 영감을 활용하여 자동차 산업에 혁신에 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가 내연 기관 중심의 기존 자동차 기업들을 쥐락펴락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애자일에 큰 영향을 준 TPS, LPS를 미국에서 실현한 NUMMI의 공장을 2007년에 인수한 것이 자동차의 헤게모니가 옮겨가는 느낌이어서 제게는 굉장히 상징적인 사건처럼 느껴지네요. 

 

 

 

 그렇게 테슬라라는 기업은 자동차 산업의 가장 핫한 기업이 되었습니다. 몇해 전에는 완전 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을 주장하다 제품의 품질에 대한 논란으로 사과를 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곧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실수(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8/04/251386/)를 인정하고 개선하여 이제는 생산 공정 관리의 벽도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초에는 미국 자동차 산업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https://www.motorgraph.com/news/articleView.html?idxno=24750) 자신의 혁신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자동차의 디스플레이에 노래방 기능을 넣고 유투브와 제휴하는 그의 행보에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컨퍼런스에 소개된 자동차 기업들의 애자일 도입 

 

그러면 몇몇 자동차 기업들이 애자일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그들의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볼보는 2018년 European Safe Summit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볼보는 자동차의 전자화, 연결성 강화와 디지털화, 자동주행, 새로운 세그먼트을 지배할 새로운 모빌리티의 출현을 파괴적인 현상으로 정의합니다. 

같은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선 전장사업의 강자 보쉬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개발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복잡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상황을 분석합니다.  

 

 

 

 애자일 컨퍼런스에서의 발표인 만큼 볼보와 보쉬가 현재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당연하게도 전사적인 애자일을 도입하는 것이었습니다. 두기업 모두 애자일 메니페스토 당시부터 사내에서 싹 트던 현장 중심의 애자일을 전사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파괴적 트렌드와 짧은 개발기간, 복잡도의 증가에 대응합니다.

이 회사들이 선택한 도구는 SAFe(Scaled Agile Framework)입니다. 

 

SAFe는 스케일링 애자일 프레임워크 시장에서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는 프레임워크입니다.(version one, agile survey #13 기준 30% 점유) 국내에는 소셜 커머스 1위 기업인 Coupang에서 초기에 SAFe 2.0으로 적용한 것으로 유명한 프레임워크이며 현재도 SAFe를 일부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사적 애자일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 자동차 기업들의 도전

 

영국 매체인 ITPro.의 기사에 따르면 BMW는 100% 애자일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2년전 기사가 눈에 띕니다. (https://www.itpro.co.uk/agile-development/31552/how-bmw-embraced-agile-to-hit-new-speeds)

비단 애자일 뿐 아니라 자동차에 MVP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4개월 안에 개발하는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It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를 복잡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에 도입하는 도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소개할 기업은 르노입니다.

Renault는 FAST Program을 통해서 미래의 모빌리티와 자동차 산업에 도전을 하고 있는데요. 작년초에 르노의 웹 매거진에 소개된 자료(https://group.renault.com/en/news-on-air/news/fast-act-fast-to-see-further/)에 따르면 1) 2021년까지 스타트업의 운영 방식을 전사에 도입하려 하고 2) 현재와 미래의 고객 만족과 기대를 만족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며 3) 더 많은 애자일 방식으로 서비스와 제품을 인도하려 합니다 그리고. 4) 2022년을 목표로 전환 프로그램를 가동한다는 것입니다.

 

 


 

 제조업의 중심에 있는 자동차 기업들이 2018년 기점으로 애자일 방식을 도입하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테슬라라는 혁신적인 기업이 자리하고 있네요. 

 국내 자동차 업계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외국 사례 뿐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혁신을 성공적으로 시도하고 수행하여 좋은 사례로 많은 기업들을에게 소개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