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으로 블로그에 한번 올려보자 결심하게된 계기는 의외로 “깜박이”였습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개인적으로 가장 짜증이 나는 경우가 앞선 차의 예고 없는 차선 변경의 경우인데,
“깜박이”없이 마구 끼어드는 차들 때문에 평화주의자(?)인 저도 욕을 한번씩 하게 됩니다.
“깜박이” 없이 끼어드는 운전자의 심리는 어떠한지 고민해본적이 있었는데 의외로 지인의 차를 얻어 탔을때 그 심리 중 하나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차선이 비어서 당연히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이동하는 것이다. 뒷따르는 차도 거리가 멀고 해서 그냥 이동해도 괜찮지 않겠는가” 라는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여기서 제가 생각했던 포인트가 나왔습니다.
바로 “당연함” 이라는 것입니다.
당연하다는게 과연 모두에게 똑같이 언제나 당연한 것일까요?
가상의 사례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팀의 팀장은 서버를 관리하는 B팀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애자일 코치가 왜 마음에 들지 않은지 물어봅니다.
팀장 : “우리 서비스는 당연히 서비스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서비스인데 B님은 그 부분을 잘 못챙기는 것 같습니다.”
애자일 코치 : “네, B님은 서버 운영 도구들의 고도화에 의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당연하다는 것이 B님에게도 잘 전달되었을까요?”
팀장 : “당연히 알아야하는 것인데 별도로 공유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애자일 코치 : “네, 제 생각엔 팀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가 혼재된 상태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버운영파트의 goal을 ‘서버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잘보이는곳에 써두면 어떨까요?”
위의 예시처럼 일을 하다보면, 당연하다 생각했던 팀이나 서비스의 목적에 대해서 한번씩 혼란이 오고 합의가 깨지는 순간이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럴때마다 “등대”처럼 언제나 볼 수 있는 가시화된 goal이나 vision이 있다면 길을 잃지 않고 한 팀이 한 방향으로 잘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요?
팀/서비스 목표 한정으로 우리가 가시적인 목표나 consensus를 맞춰볼 수 있는 도구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Elevator Pitch
OKR
Value Proposition
Outcome canvas
.
.
.
많은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각 Activity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번엔 생략합니다!)
결국 가시화 방법의 차이 일 뿐, 중요한 것은,
“나에게 당연한 것이 모두에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목표를 가시화하고 모두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두어 우리가 한방향으로 나갈수 있게 하자”
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깜박이 없이 끼어든 차들때문에 분노해서(?) 시작된 이번글은 여기서 정리하고자 합니다.
차선 이동 시 꼭 깜박이 켜주시고, 가능하시면 팀이 가야하는 방향도 가시화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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